이 상황에서 찬양을?
2021.10.23 18:45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마26:29~30).
주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가 다락방에서 지상에서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가지셨다. 이 유월절 만찬이 오늘날 교회의 ‘주의 만찬’(The Lord's Supper)의 유래가 되었다. 이 때 주님은 제자들에게 포도주 잔을 건네면서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다. 아버지의 나라에서 제자들과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시게 되는 날까지 더 이상 그들과 같이 포도주를 마시지 않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말씀이었다.
이것은 주님이 그 다음 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게 될 것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은 후, 제자들이 나타낸 반응은 의외로 찬미하는 것이었다. 이런 반응은 전혀 자연스러워 보이지가 않는다. 오히려 이 때는 근심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합당한 상황 아닌가?
그런데 왜 제자들은 이런 부자연스러운 반응을 보였을까? 십중팔구 그들이 주님이 하신 말씀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제자들은 매우 흥분되어 있는 상태였다. 예루살렘의 백성들이 대대적으로 주님을 환영해 들인 직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귀에는 주 예수의 말씀이 곧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시겠다는 의미로 들려졌을 것이다.
주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자기를 정말로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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