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소리'가 의미하는 것
2020.06.13 12:43
“저희가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저희의 소리가 이긴지라” (눅23:23)
예수님을 재판한 사람이 바로 빌라도 총독이었다. 그는 예수님을 심문한 결과 별다른 죄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사형을 시키지 않고 다만 영내를 소란케 한 부분에 해당하는 죄를 물어서 때려서 방면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무리들이 그렇게 처결하는 것을 적극 반대하였다. 대신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그 무리들은 요구하였다.
여기서 빌라도에게는 두 가지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하나는 자기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였고, 또 하나는 군중들에게서 들러오는 소리였다. 그는 이 두 소리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군중의 소리를 받아들였다. 이렇듯 군중의 ‘소리’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런데 어떤 소리가 난다는 것은 분명히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밤중에 작은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면 분명히 어떤 존재가 그 물체를 건드렸다는 의미일 것이다. 바람에 의해서도 물체가 떨어질 수 있는데, 그 바람도 분명히 존재이다.
우리 안에서도 두 가지의 소리가 날 때가 많이 있다. (물론 그 소리가 생각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런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내 안에 내가 아닌 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확실한 증거다! 군중이 있었기에 그들의 외침 소리가 빌라도의 귀에 들린 것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소리를 내는 존재를 물리쳐야 빌라도가 범한 것 같은 엄청난 과오들을 면할 수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0 | 세상의 동조자가 되지 않으려면 | 편헌범 | 2015.12.23 | 76 |
409 | 영광스런 영의 직분 | 편헌범 | 2015.12.27 | 171 |
408 | 우리의 가나안, 정복 가능한가? | 편헌범 | 2016.01.04 | 106 |
407 | 하나님 자녀들의 스케일 | 편헌범 | 2016.01.10 | 88 |
406 | 성경을 읽는 길 뿐이다! | 편헌범 | 2016.01.17 | 89 |
405 | IS의 종말적 만행을 보며 | 편헌범 | 2016.01.24 | 81 |
404 | 아브람의 남모르는 고민 | 편헌범 | 2016.02.14 | 79 |
403 | 젊은 교회 상태를 유지하려면... | 편헌범 | 2016.02.14 | 93 |
402 | 저주를 물리치시는 일 | 편헌범 | 2016.02.21 | 77 |
401 | 즉시 기도태세를 갖춘 여호사밧 | 편헌범 | 2016.02.28 | 93 |
400 | 개역개정 성경사용 개시에 붙여 | 편헌범 | 2016.03.07 | 109 |
399 | 우리도 귀순용사 | 편헌범 | 2016.03.13 | 94 |
398 | 예배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 | 편헌범 | 2016.03.20 | 120 |
397 | 그 날은 오리라! | 편헌범 | 2016.04.03 | 82 |
396 | 누가 해야 할 일인가? | 편헌범 | 2016.04.10 | 72 |
395 | 농부들이 가장 바쁜 시기 | 편헌범 | 2016.04.18 | 106 |
394 | 풀의 꽃과 같다면 | 편헌범 | 2016.04.24 | 100 |
393 | 객기(?) 부리는 죄악 | 편헌범 | 2016.05.01 | 104 |
392 | 구령을 위해 필요한 것: 뜨거운 눈물 | 편헌범 | 2016.05.08 | 80 |
391 | 천국의 에돔 족속 | 편헌범 | 2016.05.15 | 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