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hospital heroes”
2021.02.20 17:53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최근에 미국인들의 직업별 신뢰도를 조사한 자료를 보게 되었다. 가장 신뢰받는 대상은 신뢰도가 80%로 나온 간호사들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의사(77%), 약사(71%)의 순이었다. 이 조사는 작년, 즉 2020년도에 이루어진 것이라서 아무래도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의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조사에서 목사에 대한 신뢰도는 39%로 나와 있었다. 요즘 세상이 아무리 교회에 대해 적대적인 분위기라고 하더라도 믿음을 전하는 목회자의 신뢰도가 이 정도라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는 교회 이미지와도 깊은 상관이 있을 것이다.
과거 14세기에 유럽에는 흑사병(Pestilence)이 유행하여 1~2억 명 정도가 사망하는 엄청난 재앙이 일어났다. 흑사병에 걸리면 손발이나 몸이 시커멓게 변하면서 썩는 증상이 나타나서 결국 사람이 죽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었다. 이 때 성도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환자들을 돌보고 마을을 보살피는 일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들도 질병에 감염되어 죽어갔다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누가 가장 희생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는가? 그것은 거리나 집 앞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Thank you hospital heroes” 표지판만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Thank you pastors and churches”라는 표지판은 보지 못했다. 교회는 너무 소극적인 대응만 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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