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기도를 한 번 더 했더라면...
2020.03.15 14:13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른 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하고 또 이르되 내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으리로다 하니라“ (사39:8)
유대 왕들 중에 히스기야 왕은 신앙이 좋았던 왕에 속한다. 그가 병들어서 죽게 되자 그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심히 통곡하며 부르짖었다. 이 간구에 하나님이 응답하셔서 그의 생명을 15년 더 연장하여 주셨다. 웬만한 믿음으로는 이와 같은 기도와 또 응답의 역사를 경험하기 어려울 것이다.
히스기야 왕이 병고침 받은 놀라운 소식은 멀리 바벨론에까지 전해졌다. 이것을 축하해 주기 위해 바벨론은 사절단까지 예루살렘에 파견하게 되었다. 히스기야 왕은 바벨론 사절단을 극진히 대접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유대 왕국의 값진 보화들을 보관하고 있는 내탕고까지도 다 보여 주었다. 그 바람에 바벨론이 유대 왕국을 침략하고 싶게 만드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러한 히스기야의 실책을 질책하며, 후대에 유대 나라가 바벨론의 침략을 받고 멸망하게 될 것을 예언하였다. 그런데도 히스기야 왕은 이런 말을 듣고도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자기 시대에는 평안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 그냥 만족해하였다. 후세대의 위험은 자기가 신경 쓸 일이 아닌 것처럼 여기고 넘어갔다.
만약 이 때에도 히스기야가 이전처럼 하나님 앞에 통곡기도를 드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유대 왕국을 긍휼히 여겨 주셨을 것이다. 이로보건데 유대 왕국은 통곡기도가 없어서 멸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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