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솔로몬이 빠졌다.
2017.06.25 13:50
“그 위는 멜레아요 그 위는 멘나요 그 위는 맛다다요 그 위는 나단이요 그 위는 다윗이요” (눅3:31).
예수님의 족보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나오고 있다. 그런데 그 두 족보에 나오는 조상들의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 이유로 가장 보편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마태복음은 요셉 쪽의 족보이고, 누가복음은 마리아 쪽의 족보라고 보는 견해이다.
누가복음의 예수님 족보를 살펴보면 조상의 이름이 마리아의 남편 요셉의 아버지부터 마태복음의 족보와 달라지기 시작하였다가 다윗부터 다시 같아진다. 두 족보 중에서 다른 부분(요셉의 아버지~다윗이전)을 잘 살펴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해 볼 수 있다. 바로 누가복음 족보에는 그 유명한 솔로몬이 빠져있다는 점이다. 구약 성경에서 솔로몬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솔로몬 대신에 ‘나단’이라는 인물이 족보에 들어가 있다. 나단은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세 번 째 아들이다(역상3:5). 구약성경에서는 나단의 행적에 대해 기록한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그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었다는 말이다.
세상적으로 볼 때에는 솔로몬이 나단보다 훨씬 더 유명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단이 예수님의 족보에 든 것을 보면, 영적으로 볼 때에는 그가 솔로몬보다 더 훌륭한 신앙인임을 알 수 있다. 나단이야말로 무명한 자 같으나 영원히 유명한 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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