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의 깨달음

2019.09.29 14:01

편헌범 조회 수:101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창5:21~23)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은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즉 하나님께서 그를 한 순간에 취해가 버리심으로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마지막 때에 거룩한 성도들이 체험하게 될 휴거와 같은 사건이 그의 생애에 나타났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가 이런 놀라운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였다고 소개하고 있다(히11:5).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믿음인데, 하나님이 확실히 살아 계심을 믿는 것과 그 분을 찾는 자들에게는 상 주시는 분임을 믿는 믿음이라고 하였다. 바로 이런 믿음이 에녹에게는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에녹이 어떻게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단서는 그가 하나님과 동행한 시점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에녹의 경우,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신앙 생활을 하다가 자식을 낳은 이후에 달라졌다. 그 때부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자기 자식을 바라보면서, 아비없는 자식이 있을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된다. 이처럼 만물의 창조자의 존재를 그는 의심없이 확신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또 자식이 찾아올 때마다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도 자신이 그 분에게 나아갈 때 똑같은 심정이실 것이라는 점을 잘 깨달았을 것이다. 에녹은 자식을 본 이후에 비로소 하나님의 깊은 마음을 정확히 알게 된 것이다. 오늘날 자식을 둔 우리는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