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 자신을 알라!
2020.10.10 11: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3:3)
유대인의 관원이요 바리새인이었던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오는 일이 있었다. 그 당시 바리새인들은 모두 예수님을 배척하는 입장이었으므로 이런 그의 행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 때 그는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이라는 자신의 생각까지도 피력하였다.
이 정도라면 니고데모가 예수님에 대해서 상당히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거듭나지 않고서는 결코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곧 알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니고데모가 안다고 생각한 것은 실제로는 아는 게 아니라는 의미의 말씀이다. 늙은 사람인 경우에 어떻게 다시 날 수 있는지 반문하는 니고데모를 보면 역시 주님 말씀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니고데모는 주님의 말씀을 육적으로 이해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이것은 그가 자기 자신이 영적 존재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아담 이후로 인간은 죄로 인해 영이 죽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그 영이 다시 살아나지 않고서는 참되신 하나님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이는 비단 니고데모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오늘날 사람들에게도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면 대부분이 니고데모와 똑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기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뜻이다. 그러니 자기 영이 처한 그 절박한 현실에 대해서는 돌아볼 생각조차도 할 수 없다. 쉽게 관찰 할 수 있는 육적인 존재가 ‘나’라면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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