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고난과 장차 얻을 영광
2022.05.21 21:19
“생각하건데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롬8:18)
모세는 인생이 7, 80년이지만 그 인생살이의 내용은 수고와 슬픔뿐이라고 고백하였다(시90:10). 그마저도 신속히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더더욱 덧없는 인생이라고 말하였다. 오늘날에도 삶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한 사람들이 모세와 같은 고백을 하는 경우를 많이 만나보게 된다.
그만큼 수고로움이 많은 것이 우리 인생살이인 것 같다. 그런데 이런 고백은 예수를 믿는 성도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모세조차도 그런 고백을 한 것만 보아도 이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았던 바울조차도 고난을 비껴가지는 못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고난을 당했다(고전11:23).
고난은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을 막론하고 견디기 힘든 고통이 수반하기 마련이다. 다만 그 고난을 소화해 내는 방법에서 양자간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음을 본다. 바울의 경우에는 받는 고난과 장차 받게 될 영광과 그것을 비교하였다. 그랬을 때 장차 받을 영광이 지금 당하는 고난보다 훨씬 더 크다는 점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으로써 이 소망을 인하여 현재의 고난을 넉넉히 참고 이겨 나갈 수 있게 되었다.
7, 80년의 기간만 놓고 보면 고난받는 시간이 아주 길고 중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기간까지 놓고 보면 그 기간은 지극히 짧은 시간에 해당할 뿐이다. 그러므로 그 고난에 함몰되지 않고 보다 여유있게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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