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익이냐, 남의 필요냐?
2016.12.11 15:0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고전1:26).
우리 교회는 지금 교회 간판을 다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간판을 제작하는 여러 업체들을 만나 우리 교회의 간판 만드는 일을 의뢰하고 있다. 그런데 간판 제작 업체들이 이 일을 적극적으로 맡으려 하지 않는 분위기를 감지하게 되었다. 그 이유가 큰 공사가 아니라서 이익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은 세상의 당연한 논리이다. 이것을 잘못되었다고 누구도 나무랄 수는 없다. 어느 누구라도 이 세상에서 사업을 한다고 하면 이렇게 손익을 계산해 가면서 경영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 앞에서 만약에 하나님께서도 이런 세상 방식으로 이해득실을 계산해서 은혜를 베푸신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실력있고 유능한 사람만 골라서 은혜를 주신다고 한다면 과연 우리는 은혜의 대열에 참여할 수 있을까? 정확히는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이 탈락할 것이다.
진정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라면 값없이 받은 그 은혜를 이 세상에 나타내는 삶을 살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 은혜를 드러낼 수 있겠는가? 이윤을 좇아가는 이 세상에서 자기 이윤이 아니라 그 사람의 필요를 파악하고 그것을 채워주는 쪽으로 살아가는 것도 그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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