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2015.06.28 15:09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가로되 주는 나를 돕는 자시니 내가 무서워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히13:5).
우리 주변에는 중국 동포들도 많이 살고 있다. 그들 중에는 북한 사회를 잘 아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대해서 물어보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 준다. 즉 그것은 외세나 신앙 같은 다른 것에 의존하지 말고 자기들 자체의 힘과 노력으로 수고해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개념이라고 한다. 이런 개념상으로만 본다면 이보다 더 멋있고 그럴듯한 이론도 없을 것 같다.
히브리서 기자는 신앙적으로 볼 때 주체사상이 강한 사람인 것 같다. 그는 사람들이 자기를 어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담대히 선언하고 있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이 절대로 자기의 신앙을 좌우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신앙을 좌우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라는 강력한 신앙을 배경으로 한 고백이기도 하다.
때로는 우리의 신앙이 약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하나님보다 사람들이나 환경이 더 크게 보이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나 환경이 자신을 좌우하는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만다. 이럴 때 잘 생각해 보아야 할 사항은 주님도 감당 못할 사람과 환경이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고전10:22)라고 반문한 바울의 질문을 잘 되새겨보아야 할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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