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곧 내 혼이..."
2021.06.26 23:59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시130:5).
우리는 흔히 ‘나 영혼 내 육체’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은 나라고 하는 존재는 보이는 육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혼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람들 중에는 육체가 자기인 줄 알고, 자기 육체를 열심히 가꾸고 다듬고 치장하는 일에 열심을 낸다.
시편130:5에서는 ‘나’라는 존재가 영혼임을 직접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영혼이란 단어롤 영어로 찾아보면 “soul”이라고 나와 있다. 이것은 ‘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영어에서 ‘영’(靈)이라는 의미의 단어는 “spirit”이라는 별도의 단어가 있다. 그래서 영어 성경, 특히 흠정역(KJV)에서는 이 영과 혼이라는 단어를 더욱 엄격히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편 130편 기자가 표현한 자기는 정확히 ‘영혼’이 아니라 그냥 ‘혼’이다. 그러므로 ‘나 영혼’이 아니라 ‘나 혼’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 된다. 한글 성경이 아니라 원어 성경에서도 영과 혼을 정확히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영과 혼은 분명히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다.
잠언 20:27은 사람의 영혼이 여호와의 등불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영혼은 영어로 ‘spirit’이다. 곧 우리 영이 바로 여호와의 등불이라는 것이다.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등불처럼 우리의 혼의 길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도록 지어진 존재가 영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밤에 사용하는 등불이 내가 아니듯 영도 나에 해당하지는 않는 대상이다. 그래서 정확히 말하면 혼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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