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한 내에 응답이 없을 때
2015.09.21 15:52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삼상13:8-10).
사울이 왕이 된지 2년 정도가 지났을 무렵에 블레셋 대군의 침략을 받게 되었다. 그러자 사울 왕은 사무엘 선지자를 불러서 하나님께 제사하며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 때 사무엘은 사울 왕에게 7일내에 가겠다고 대답해 주었었다.
그런데 약속한 7일이 지났어도 사무엘이 오지 않자 사울은 초조한 마음에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버렸다. 그 직후에 사무엘이 도착하여 사울 왕이 행한 일을 알고, 그를 크게 책망하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사무엘의 잘못이 더 큰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만약 사무엘이 제 시간에만 왔더라면 사울 왕이 제사를 드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무엘이 아무리 늦더라도 제사드리는 일만큼은 사울 왕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 일은 오직 레위지파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로 율법이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물질을 구했는데 정한 기한까지 응답해 주시지 않았다고 자기 마음대로- 예를 들어 도둑질해서 필요를 채움- 할 권리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회개하며 더욱 겸손히 자기를 낮추어야 할 상황으로 받아 들이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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