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친 큰 아들
2017.12.19 17:32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눅15:3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탕자의 비유를 들어 주셨다. 이 비유에서 둘째 아들은 자기 몫의 유산을 미리 물려받아서 멀리 떠나가 허랑방탕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다가 모든 재산을 잃고 굶주리게 되자 결국 빈털터리 신세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그 둘째 아들을 아주 아주 반갑게 맞이해 들였다.
그동안 충실하게 아버지를 섬겨온 첫째 아들로서는 이런 아버지가 못마땅하였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아버지가 밖으로 나가서 그 큰 아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었다.
이 때 아버지가 한 말이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이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이야기인가! 아버지 것이 다 내 것이라니! 큰 아들은 이 사실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그동안 종처럼 살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 집에 있는 것들을 얼마든지 누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염소 새끼이든, 살진 송아지든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잡아서 잔치할 수도 있는데...
하나님은 우리의 참 아버지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 아버지에게 속한 것은 다 우리의 것이기에 얼마든지 우리가 받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런데도, 큰 아들처럼,아들이 아닌 종처럼 우리도 살고 있지는 않았는가? 그래서 염소새끼 한 마리도 손대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아들이 맞다면 아주 당당하게 아버지 앞에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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