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빚진 자들이다.
2017.05.08 12:02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롬1:14~15)
빚진 것은 반드시 갚아야만 한다. 자기 형편이 되면 갚아도 되고, 형편이 여의치 않으면 갚지 않아도 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만약 형편이 안 된다고 빚을 갚지 않는다면 그것은 심각한 배약행위요, 범죄행위다. 세상에서는 이런 일로 감옥에 가기도 한다.
바울은 교회를 심히도 핍박하였던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구원해 주셨다. 이런 감당 못 할 은혜를 베풀어주신 것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하나님의 뜻을 그는 분명하게 깨달았다.
만약 이방인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선교의 일이 없었더라면 굳이 바울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참으로 겸손한 마음을 그는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모든 이방인들에게 복음의 빚을 진 자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우리도 바울의 입장과 다를 바 없다. 아니 바울보다도 더 하나님 앞에 망령된 삶을 살아가던 자들이었다. 우리는 아예 하나님이 없다고 무시하며 교만하게 지냈던 이방인들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먼저 은혜를 주신 것도 바울과 동일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엡3:8). 우리도 비신자들에게 빚진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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