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복을 초월한 믿음
2022.06.11 19:57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행21:13)
예수믿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나 갖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 가능하다면 화를 피하고 복 받을 수 있는 길로 나아가길 원할 것이다. 어찌보면 이런 이유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목회자들 중에서도 이 주제를 이용하여 성도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바울 사도는 3차 전도 여행을 마친 후,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길에 가이사랴를 들리게 되었다. 그곳에 아가보라는 선지자가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예언하기를 예루살렘에서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하였다. 가이사랴의 성도들은 이 말을 듣자마자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절대로 올라가지 말라고 간절히 권하였었다.
성령께서 앞길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은 그 어려움을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보통 성도들 같으면 그런 예언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다른 길로 나아갈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달랐다. 위험이 기다리고 있다고 성령께서 가르쳐 주셨는데도, 그대로 예루살렘으로 향하였다. 이것은 성령의 계시를 무시하는 처사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바울의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바울을 더욱 귀하게 여겨주셨을 것임에 틀림없다. 여기서 바울은 세상 화복을 초월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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