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보다 은혜를 의지하여
2016.10.30 12:53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단9:18).
다니엘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책을 읽다가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자기 나라의 포로시대가 70년 만에 마쳐질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는 유대 나라가 바벨론 포로생활을 한 지가 70년이 된 것을 알고, 하나님께 간구하기 시작하였다.
먼저 그는 자기 민족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는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자기 나라를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하였던 것이다. 이 때 다니엘은 자신이 기도하는 것은 자기들의 의나 공로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크신 '긍휼'을 의지하여 행하는 것이라고 고백하였다. 이렇게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하여 기도하는 것도 분명히 응답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하나님께서 이런 기도에 대해 반드시 응답하셔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반면에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긍휼보다도 그의 '은혜'를 의지하여 기도한다. 은혜에는 확실한 응답의 약속이 주어져 있다. 거기에는 우리를 온전히 거룩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확실히 응답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그것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그 자신만 궁핍해질 뿐이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는 다니엘보다 더 복 받은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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