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2019.08.25 14:5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마16:17)
우리는 다른 성도들이 모르는 말씀을 자신이 먼저 깨닫고 알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우월의식을 갖게 되기가 아주 쉽다. 반대로 다른 성도들보다 잘 모른다고 생각하면 열등의식 내지는 자기비하 의식을 갖기 또한 대단히 쉽다.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은 아직도 내 안에 ‘자아’가 살아 있다는 증표이다. 그리고 이런 영적 지식의 유무가 자아를 더 강화시켜 살려주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이 자아는 우리가 부인하고 죽여야 할 대상이라는 점이다(마16:24). 우리를 교만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바로 ‘지식’이라고 바울도 경계한 바 있다(고전8:1).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 중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가 복이 있다고 칭찬하시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혈육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라고 부언해 주셨다.
여기서 혈육이 아니라는 말은 베드로의 육신적인 지혜나 능력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신 이유는 이 지식으로 인해서 우월감을 갖는 등의 교만을 방지하기 위한 이유도 분명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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