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써 악을 이길 수 있을까?
2016.12.25 15:39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롬12:21).
며칠 전에 작은 소포를 하나 붙이러 우체국엘 갔다. 우체국의 작은 박스를 이용하여 내용물을 담고, 주소를 써 넣은 다음에 창구로 가서 박스의 윗부분을 우체국용 테이프로 붙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흔히 이렇게 했기 때문에 당연히 들어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창구직원은 비치되어 있는 테이프를 사서 쓰라고 하였다.
하는 수 없이 포장 테이프를 사서 박스 포장을 마치고 다시 창구로 향하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줄이 꽤 길었다. 그런데 내 바로 앞에 중년 흑인 여자가 서 있었는데, 그 여자가 창구 앞에 가더니 나처럼 박스에 붙일 테이프를 좀 달라고 요청하자 창구직원은 두 말하지 않고 우체국용 테이프를 건네 주었다.
바로 뒤에서 이 광경을 다 지켜보다가 그 여자가 떠난 다음 내가 창구 앞에 서게 되었다. 창구 직원은 나에게 필요 없는 말까지 물어보면서 과잉 친절을 보였다. 아무래도 나에게 미안했던 모양이었다.
조용히 우체국을 빠져 나오면서 생각해 보았다. 과연 선으로써 악을 이길 수 있는가? 선은 약하기 때문에 악을 이기려면 더욱 강력한 악으로 대응해야 악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성경은 분명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다. 선으로써 악을 이길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선으로써 악을 이기셨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승리 방법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선하신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선으로써 악을 이기는 삶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확실한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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