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골라당의 논리
2016.09.04 12:58
“그들에게 자유를 준다 하여도 자신들은 멸망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라” (벧후2:19).
“믿는 자라고 해도 주님의 모든 말씀을 다 지켜 행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한다면 보통 성도들은 다 지킬 수 없다고 대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대답을 들을 때, 어떤 성도들은 어차피 다 지키지 못하는 계명이니 자기들이 계명을 못 지킨 것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재료로 삼으려 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마음속에 있는 죄의 부담을 덜어보려고 애쓰는 것은 가상하게 여겨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논리 속에는 아주 큰 함정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이런 논리대로 성도들이 계속 나아간다면 어떻게 되리라고 생각하는가? 그런 논리를 펴는 성도가 점점 성화되어가는 길로 나아가겠는가 아니면 점점 타락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리라고 생각하는가? 십중팔구, 아니 십중구십은 점점 신앙을 잃어버리는 타락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므로 이런 논리는 당장은 죄에 대한 부담으로부터 자유를 얻게 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타락의 문을 열어주는 논리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과거 니골라 당의 논리이기도 하였다. 베드로는 이런 논리를 극히 경계하였다. 이는 죄에서 자유케 해주는 지혜가 아니라 죄의 종이 되어 멸망하게 만드는 논리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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