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은 더 위험하다.
2019.07.21 13:48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엡4:26~27)
분(anger)을 내는 것은 반드시 대상이 있기 마련이다. 그 대상이 어떤 사건이나 사물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군가 자기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면 그 사람 속에서 분이 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분노는 마귀로 틈을 타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어떤 경우에 그렇게 되는가? 바울은 두 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첫째는 분노가 일어날 때 자신의 감정을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이다. 이럴 경우 사람들은 파괴적인 언어를 사용하거나 그런 행동을 저지르게 된다. 분노의 감정이 원인이 되어 죄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이 단계까지 나가게 되면 마귀가 틈을 탈 수 있게 된다.
둘째로는 분을 계속 품어서 하루 해를 넘기는 경우다. 설사 언어나 행실로 죄를 짓지 않더라도 분을 오랫동안 품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원수가 틈을 탈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분노의 마음을 품고 하루 이상 넘기면 그 사람의 마음이 병들어서 모질고 거친 모습으로 변모해 간다. 그래서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되어 버린다. 마귀는 이런 메마르고 거친 심령을 좋아한다.
혹자는 분내며 대적하지는 않더라도 조용히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태도는 주님의 사랑하라는 명령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를 유보하고 있는 입장을 택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것도 분명히 말씀을 실천하지 않고 있는 불순종의 한 형태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마귀는 이런 사람을 얼마든지 틈탈 권세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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