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샘에서 단물과 쓴 물이(?)
2024.05.26 14:26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5:8-9)
베드로는 우리가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가르쳐 주고 있다. 그것은 우리를 대적하는 원수 마귀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원수 마귀는 우리에게 조그만 틈이라도 생기면 놓치지 않고 치고 들어와 우리의 것을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일을 저지른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처해 있는 영적 현실이다.
주의 형제 야고보는 한 샘에서 두 종류의 물-단 물과 쓴 물-을 낼 수는 없다고 증거하였다(약3:11). 즉 단 물을 내는 샘이면 계속 단 물만 내고, 쓴 물이 나오는 샘이면 항상 쓴 물만 나오기 마련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한 샘에서 어떤 때는 단 물이 나오다가, 어떤 때는 쓴 물이 나오기도 한다면 이것은 아주 특이하고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베드로의 증거를 적용해 본다면 성도에게서 쓴 물이 나오는 모습은 원수가 틈타고 들어왔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성도들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으므로 이제는 단 물을 낼 수 밖에 없는 거룩한 존재로 그 본질이 변화되었다. 그런데 믿는 성도들이 단 물을 낼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이전처럼 쓴 물을 내는 경우가 있다. 사실은 이런 경우가 아주 많아서 이상하게 여겨지지도 않고 당연한 것으로 보여질 정도이다.
우리가 완벽하게 단 물만 내는 삶을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두 종류의 물을 내는 것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점만은 늘 상기하고 있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래야 쓴 물 나게 하는 마귀의 틈입을 예방하고자 근신하고 깨어 있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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