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의 눈과 영혼의 눈
2024.05.12 14:43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창3:7)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는 순간, 눈이 밝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서 밝아진 눈은 육신의 감각적인 눈이다. 이 눈이 뜨여지자 바로 알게 된 것이 자신들이 부끄럽게도 벌거벗은 상태라는 점이었다. 그 이전에는 자신들이 벌거벗은 것을 알기는 했어도 그렇게 부끄러워하지는 않았었다(창2:25).
이런 변화는 마치 어린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경험하게 되는 변화와도 비슷하다. 이 시기에 청소년들에게는 자아의식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래서 자기가 어떤 사람이고, 자기 집안은 또 어떤 상태라는 것들을 인식하면서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아담과 하와도 선악과를 먹는 순간에 이런 종류의 자아의식이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형성되어진 자아의식은 참된 자아라고 볼 수 없다. 오직 육신적인 상태와 조건을 바탕으로 형성되어진 자아의식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가 은혜받고 성령 충만함을 받게 되면 마음의 눈이 밝아진다(엡1:18). 그러면 하나님이 부르신 소망이 무엇인지,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하늘의 기업이 무엇인지,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영적인 능력 등을 알게 된다고 하였다. 이는 다시 영적인 눈이 열린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육신적인 눈은 닫혀지기 마련이다. 그에 따라 새로운 자아의식이 발생한다. 이 새로운 자아는 영적인 상태와 조건을 바탕으로 형성되어진 것으로 이게 진짜 자기 자신이다.
그런데 예수 믿고 거듭날지라도 영적인 눈이 즉시로 완전히 밝아지지는 않는다. 영적으로 성숙해지기까지는 여전히 육신적으로 보고 느끼는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 이런 때에는 시기와 질투, 다툼과 요란한 일이 끊이지 않게 된다. 빨리 장성한 자로 우리가 자라나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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