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행23:11)

 

    안디옥 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바울은 세 차례에 걸쳐서 전도 여행을 하였는데, 그 기간은 1차가 2년, 2차가 3년, 3차는 5년 정도로 총 10여 년이 소요된 것으로 추측한다. 3차 전도 여행을 마치면서 바울은 발길을 예루살렘으로 돌렸다. 그곳에 도착하여 유대인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바람에, 로마 군인들에 의해 체포되는 일을 당하였다. 핍박과 환란의 연속인 것이다.

 

    바울이 죄수 신세로 감옥에서 잠을 잘 때에 주님이 그에게 나타나사 용기를 북돋아 주시고 장차 로마에 가서 사역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다. 이 말씀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죽지 않고 살아서 계속 복음 전하는 사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바울이 접하게 된 소식은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40명의 자객결사단이 구성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간 밤에 주님이 말씀해 주신 것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바로 주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낙심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계획이 탄로나게 하셔서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로 옮겨지게 하시고, 마침내 로마로 가는 길이 열리게 만드는 발판으로 삼으셨다.

 

    그리고 그가 가이사랴에서 로마로 압송되어 가는 과정에서도 배가 지중해에서 유라굴로 태풍을 만나 14일간이나 표류하기도 하고, 간신히 구조되어 들어간 멜리데 섬에서는 독사에게 물리는 일까지도 겪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모든 위기들을 조금도 흔들림없이 담담하게 감당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로마에 가서 복음을 증거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온전히 믿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