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루(Bolu)의 난민 형제

2026.06.05 08:24

편헌범 조회 수: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15:7).

 

    지난 26일 아침 6시 반쯤에 앙카라의 숙소를 출발하여 공항 근처에서 차를 한 대 렌트하여 타고서, 볼루(bolu)라는 도시로 향하였다. 앙카라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두 시간쯤 차로 달려가자 볼루라는 도시의 간판이 나타났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서 만나보고자 했던 0000 형제의 집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그는 무릎 수술을 하고 회복 중에 있어서 그가 밖으로 걸어나오기 전에 우리가 집안으로 들어가서 그와 뜨겁게 포옹을 하였다.

 

    이 청년은 약 10년 전에 우리 교회에서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를 갔을 때, 만나게 되어 전도했던 청년이었다. 지난 2021년에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함에 따라 미국 선교사들도 함께 철수하는 바람에 아프간에 혼자 남겨졌던 그 청년은 목숨을 걸고 육로로 아프간을 탈출하여 투르키예로 들어와 난민 신분으로 그 도시에 정착하여 살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가정은 아프간에서 철수한 후에, 투르키예의 코냐에서 아프간 난민선교를 펼치던 중에 그 무하메드 청년과 SNS로 연락이 닿아서 약 2년 전에 그 청년의 소재를 파악하게 되었었다. 그리고 그 청년에 대한 소식을 우리 교회에도 알려왔던 것이다.

 

    그 청년은 난민으로서 정부에서 지정해 준 도시인 볼루에 정착하여 막노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때 시작한 일이 50Kg 되는 포대를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 일이었는데, 대개는 난민들이 처음 몇개월만 임시로 일하고 전직을 하는데, 자신은 가족 부양을 위해 그 일을 수년동이나 계속하다가 무릎의 연골이 모두 망가졌다고 한다. 더욱이 마음을 안타깝게 한 것은 그가 크리스찬이라는 이유로 무슬림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다 보니 주변에서 아무도 그 일의 위험성을 경고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역경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않고 유지한 것이 한없이 귀하게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