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이 되면?
2026.05.03 15:20
“실로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시131:2)
깊은 밤이 되면 낮에 들리지 않던 작은 소리나 멀리서 나는 소리들까지도 더욱 선명하게 잘 들린다. 낮에는 들리지 않던 기차의 기적 소리가 한밤중에는 아주 가까이 크게 들린다. 밤중에는 낮에 시끄럽고 요란하던 소리들이 다 잦아들고 주변이 고요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낮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들이 우리의 귀에 잘 들리게 된다.
우리의 영혼 상태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의 소리들로 우리의 마음이 채워지면 채워질수록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은 그만큼 희미해진다. 마음이 격동된 상태에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결코 들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잘 분별하려면 자기의 마음속을 아주 고요하고 평온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다윗의 경우에는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여 듣고 따라가는 삶을 살아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그는 세상의 온갖 풍파 속에서도 자기의 마음을 평온하게 잘 지켜갔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는 시편에서 자기의 심령 상태를 말할 때에 아기가 어미 젖을 풍족히 먹고 만복감에 젖어 물었던 젖을 놓고 스르르 잠이 드는 모습과 같다고 표현하였다. 이 얼마나 평온하고 고요하고 만족한 심령 상태인가!
요즘 전쟁과 난리의 소문으로 주변이 많이 어수선하다. 세상이 점점 복잡하고 시끄러워져 간다. 이때에는 사람들의 주의 주장이 많아지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때에는 세상의 여러 주장 중에 올바른 소리를 구별하려고 힘쓰기보다는 자기 심령을 주의 은혜 안에서 고요하고 평온하게 만드는 일을 먼저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고 뚜렷하게 마음 속에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더욱 깨어 기도에 힘써야 할 때이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11 | 공경(恭敬)해야 할 대상 | 편헌범 | 2026.05.10 | 7 |
| » | 깊은 밤이 되면? | 편헌범 | 2026.05.03 | 27 |
| 609 | 목자의 자격 | 편헌범 | 2026.04.27 | 26 |
| 608 | 이방 여인의 소생까지 | 편헌범 | 2026.04.19 | 32 |
| 607 | 미혹과 혼란을 해결하는 열쇠 | 편헌범 | 2026.04.14 | 30 |
| 606 | 종려주일의 참회 | 편헌범 | 2026.03.29 | 299 |
| 605 | 내 신앙고백의 무게 | 편헌범 | 2026.03.22 | 358 |
| 604 | 왜 바울의 환난이 그들의 영광이 되나? | 편헌범 | 2026.03.15 | 347 |
| 603 |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 편헌범 | 2026.03.08 | 419 |
| 602 |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 편헌범 | 2026.03.01 | 374 |
| 601 | 주님 부활의 축복! | 편헌범 | 2026.02.22 | 372 |
| 600 | 헛된 일이 아니라! | 편헌범 | 2026.02.15 | 399 |
| 599 | 물이 동할 때, 마음이 동할 때 | 편헌범 | 2026.02.09 | 405 |
| 598 | 조건적인 인내와 용서라면? | 편헌범 | 2026.02.01 | 377 |
| 597 | 성경읽기에 생사가 달렸다! | 편헌범 | 2026.01.25 | 376 |
| 596 | 침례 요한과 휴머노이드 로봇 | 편헌범 | 2026.01.18 | 373 |
| 595 | 기름은 충분한가? | 편헌범 | 2026.01.11 | 381 |
| 594 | Happy New Year! | 편헌범 | 2026.01.04 | 391 |
| 593 | 연말 대사면(大赦免) | 편헌범 | 2025.12.28 | 382 |
| 592 | 메리 크리스마스! | 편헌범 | 2025.12.21 | 39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