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초점: 영혼인가 육체인가?
2025.11.09 15:06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10:39)
보통 히브리서 11장은 ‘믿음 장(chapter)’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 있을 때에 자기 힘이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아간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믿음의 위인들 중에는 그것으로 어떤 위기를 벗어나고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사도 일으켰지만 또 다른 인물들은 믿음으로 당당하게 죽음을 피하지 않고 순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렇게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순교한 인물들은 믿음의 역사를 이루지 못하고 실패한 사람들처럼 보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히브리서 11장에서 믿음의 사람들 명단에 그들의 이름도 올려놓고 있다. 그러므로 믿음이 있다고 해서 항상 세상 문제와 위기를 극복해 내는 결과만 하나님이 이루게 하시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주의할 것은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들이라고 히브리서 기자가 직접 언급한 증거이다. 곧 그가 말하는 믿음은 육체를 구원하는 믿음 차원이 아니라 영혼(soul)을 구원하는 차원에 관계된 믿음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히브리서 기자가 이 부분에서 말하는 믿음의 초점은 육체가 아니라 영혼에 맞춰져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죽음과 삶의 위기를 믿음으로 극복한 사람이나 그런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을지라도 믿음을 지킨 사람은 영혼의 구원을 이루는 차원에서 보면 모두 승리한 자들로 차이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죽음을 감당한 인물들이 영혼의 구원을 더욱 확실히 이룬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바라는 구원의 초점은 육체에 맞춰져 있는가, 영혼에 맞춰져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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