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으로 아비 없는 자식들(?)
2025.09.07 13:15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4:15~16)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때에 고린도에 들려서 그곳에 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아볼로가 그곳으로 건너가서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을 한 바 있다. 하지만 그들을 자라나게 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라고 증거하였다(고전3:6). 그래서 심는 일을 한 바울이나 물을 주는 일을 수행한 아볼로는 그들을 영적으로 자라나게 하시는 일을 하신 하나님의 역사에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겸손하게 고백하였다.
그런 바울이 복음으로써 고린도 교인들을 낳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그들의 영적인 아비의 위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은 많은 선생들 중의 하나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말은 마치 그가 고린도 교인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들의 영적인 아비와 같은 특별한 위치임을 바울이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이런 말이 바울 자신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고린도 교인들을 위한 것인지 분별해 볼 필요가 있다. 결코 바울이 자신을 위해서 이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점은 그의 헌신된 삶이 잘 입증해 준다. 그렇다면 바울의 이런 말은 순전히 고린도 교인들의 유익을 위해서 하는 말임에 틀림없다.
고린도 교인들의 신앙은 여전히 어린아이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어린아이 신앙의 단계를 뛰어 넘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그들에게 단단한 식물을 주며 훈계해 줄 수 있는 아비인 것이다. 단순히 선생과 학생 사이의 관계하에서는 그렇게 강하게 훈련 시키기는 어렵다. 아무리 힘들어도 끊어질 수 없는 부자(父子) 관계하에서만 장성한 자로 훈련을 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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