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를 행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하라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계22:11-12)

    주 예수님은 이 땅에 반드시 재림하실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행한 것에 따라 상벌을 주실 것이라고 주님은 요한 사도를 통해서 말씀해 주셨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우리가 믿은 대로가 아니라 행한 대로라는 부분이다. ‘행한 대로’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는 에르곤(ἔργον)이다. 에르곤은 개인의 공적이나 업적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요한계시록 2장에 보면, 두아디라 교회를 향해서 주님이 하신 말씀 중에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는 말씀이 나온다. 여기에서 나오는 행위라는 단어도 헬라어로 ‘에르가’로써 계시록 22장에 나오는 에르곤과 같은 단어가 쓰여졌다. 두아디라 교회 성도들에게도 행동으로 실천하는 신앙이 중요함을 일깨워 주신 말씀이다.

    이 헬라어 에르곤이 고린도전서 3:13에서는 ‘공적’으로 번역되어 있다. 이 각 사람의 공적을 불로써 시험하게 되는데, 이 때에 공적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상을 받고, 불타버리면 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물론 불타 없어져서 해를 받기는 할지라도 구원은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구원이 바로 부끄러운 구원이다.

    신앙의 행위는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마음은 없어도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바리새인들의 행동이 이런 경우다. 이런 것들은 모두 불타 없어질 것이다. 둘째는 자기의 마음도 갖추어 행동한 경우로,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 온 니고데모의 행동을 들 수 있다. 셋째는 주님의 뜻을 알고 자기 마음을 다해 거기에 맞추어서 행동하는 경우다. 이런 행동은 결코 불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 나의 공력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