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못박을까, 나를 못박을까?
2025.07.14 08:36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4:15)
몇 년 전 수요성경공부 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유난히 청결 유지에 신경 쓰는 집사님이 한 분 계셨는데, 그 집사님은 항상 자기 방석을 자리에 깔고 앉곤 하였다. 그런데 그날에는 자기가 사용하던 방석이 보관하던 장소에서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몹시 기분이 상했다. 그래서 다같이 그 방석을 찾아 나섰는데, 잠시 후에 한 집사님이 그 방석을 찾아내었다.
그 집사님은 그 방석이, 두었던 그 자리에서 깊숙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다고 설명하였다. 그런데 이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 일이 있기 며칠 전부터 그 집사님이 그 방석을 꺼내다가 자기 차에 놓고 강아지 앉는 방석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방석이 그 깔끔한 집사님 것임을 깨닫고, 자기 차에 가서 몰래 갖고 들어와서 있던 자리에서 꺼낸 것처럼 행동하면서 주인에게 돌려준 것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위기는 잘 넘겼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자신이 가져갔었다고 솔직히 시인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경우를 당하면 적당히 둘러대는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실 더 많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그렇게 할 경우 자신의 신앙 성장에는 큰 마이너스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까지 자라라고 가르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참된 것을 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증거하였다. 여기서 참된 것을 행한다는 것은 거짓없이 참된 것을 말한다(speaking the truths)는 뜻이다.
자신이 손해 보더라도 거짓말의 죄를 짓지 않는다면, 자기를 희생시키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죄를 적당히 지어버린다면 자기 대신 예수를 희생시키는 사람이다. 그가 지은 죄값은 고스란히 예수께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자기 대신 예수를 못박는 삶을 살아간다면 결코 신앙이 자라나지는 못한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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