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이 땅에 왜 태어났는가?"

2025.03.23 19:28

편헌범 조회 수:36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1:5)

 

    우리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교련 수업이 있었다한 번은 그 수업시간에 교련 선생님이 한 학생에게 자네는 이 땅에 왜 태어났는가?라고 물었다그러자 이 학생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나서 결혼을 하는 바람에 자기가 태어났노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교련 선생님은 그 학생을 혼내시면서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 힘주어 말씀하셨다사실 이 내용은 국민교육헌장에 나오기에 누구나 다 익히 잘 아는 내용이었다그런데도 모른다고 교련 선생님이 그 학생을 나무란 것이었다.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이란 어머니 몸 밖으로 내던져진 존재라고 말하였다자기 의지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우연한 존재라는 의미이다어쩌면 우리 반 학생이 자기의 출생 목적을 제시했던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성경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성경에서는 창세 전에 우리를 하나님이 선택하셨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이것은 창세 전에 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실 계획을 세우시고그 정밀한 계획에 따라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존재하게 되었다는 뜻이다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나게 된 것도 나를 태어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따라 되어진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귀하고 귀한 존재인가이 세상에 나를 태어나게 하려고 하나님이 창세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하시고그 계획을 장구한 세월동안 실행해 오신 결과 드디어 내가 오늘날 출생한 것이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 못지않게 신기하고 놀라운 사건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