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에는 칭찬도 책망도 따른다.
2024.01.14 19:04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마26:38)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과 함께 계셨을 때 대제사장들이 보낸 군사들에 의해 그 분은 잡혀가셨다. 그날 밤 예수님 일행이 겟세마네 동산에 도착하자 먼저 9명의 제자들에게는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고 말씀하셨다(마26: 32). 그들에게 깨어 기도하라고까지는 당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 등 세 명의 제자들은 따로 데리고 가셔서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명하셨다(마26:38). 이 세 명의 제자들에게는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깨어 기도하라는 임무를 부여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제자들은 기도하지 않을지라도 이 세 제자들만큼은 깨어서 부지런히 기도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여기서 9명의 제자들이 기도하지 않고 잠을 잤어도 책망받지 않았지만, 3명의 제자들은 깨어 있지 않았을 때 여지없이 책망받았다.
이런 것을 보면 주님은 자신이 부른 12명의 제자들에게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 대하지 않으셨음을 알 수 있다. 맡기는 역할도 분명 차이가 있었다. 그렇게 구별하였다고 제자들이 예수님께 특별히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교회에 나오는 성도들은 주의 은혜로 구원받고 성령으로 인침받은 성도들이라는 점에서는 모두 동일하다. 모두 다 똑같이 하나님의 자녀요, 주님의 제자 신분인 것이다. 이제는 각자의 영혼이 장성한 분량으로 자라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성도들은 주님 말씀을 순종하고 자기 부인의 훈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기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자기 삶의 중심에 위치시켜야 한다.
이런 목표를 잘 달성해 나가기 위해서 주님은 동일한 신분을 가진 교회 성도들 중에 직분자들을 세우셨다. 그러므로 직분을 맡은 자들은 자기의 위치와 역할을 정확하게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충성해야 한다. 신분과 달리 직분에 대해서는 칭찬도 책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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