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이시기에
2023.08.05 16:47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마16:20)
초대 교회 열두 사도들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언제부터 알고 믿게 되었을까? 그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전부터 그분이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그 신앙을 고백했었다. 일반 백성들 중에도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은 사람들이 이미 있었다. 사마리아의 수가성 여인에게는 예수께서 직접적으로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가르쳐 주기도 하셨다.
예수님 일행이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갔을 때, 열두 제자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신앙을 공식적으로 고백하는 일이 있었다. (이 때 그들은 주님이 장차 그리스도가 되실 분이라고 고백하지 않았다.) 주님은 제자들의 이러한 고백을 인정하시고, 자신이 그리스도인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그러므로 이 일이 있었던 시점에도 분명히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셨음을 알 수 있다.
예수는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아셨고, 그러기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길을 가셨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그분이 십자가의 길을 감당하셨기에 비로소 그리스도가 되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분은 처음부터 그리스도로서 이 땅에 태어나셨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마1:16).
예수는 그리스도이시기에 그리스도의 길을 가셨다. 이처럼 우리도 먼저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그에 합당한 삶을 살게 된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우리 인생이 목적없이 세상에 그저 내던져진 존재처럼 생각하였지만, 우리는 태초에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하에 태어난 존재들이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만이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그 전에는 자신의 참된 가치를 깨달을 수가 없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6 | "내 말을 지키면"이다! | 편헌범 | 2021.12.04 | 61 |
115 | 떡이 없음이로다! | 편헌범 | 2021.12.11 | 70 |
114 | 연말에 되돌아 보아야 할 사항 | 편헌범 | 2021.12.25 | 73 |
113 |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한다면? | 편헌범 | 2022.01.08 | 72 |
112 |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 | 편헌범 | 2022.01.15 | 80 |
111 | 의의 직분에 따르는 영광 | 편헌범 | 2022.01.22 | 55 |
110 | 참으로 죄인임읋 깨달은 자 | 편헌범 | 2022.01.29 | 68 |
109 | 나도 가라지가 될 수 있다. | 편헌범 | 2022.02.05 | 51 |
108 | 거지 나사로가 다시 살아날지라도 | 편헌범 | 2022.02.12 | 58 |
107 | 신령한 탄식 | 편헌범 | 2022.02.19 | 74 |
106 | '내가 교회'와 '우리가 교회' | 편헌범 | 2022.03.05 | 73 |
105 | '영육간에'보다 '영혼육'간에! | 편헌범 | 2022.03.05 | 494 |
104 |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케 함"의 뜻 | 편헌범 | 2022.03.12 | 361 |
103 |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 편헌범 | 2022.03.19 | 99 |
102 | 응답받았어도 실패할 수 있다. | 편헌범 | 2022.04.02 | 87 |
101 | "은밀하게 하라!!" | 편헌범 | 2022.04.09 | 65 |
100 | "주님 부활, 내 부활!" 소망 | 편헌범 | 2022.04.16 | 67 |
99 | 진실의 위력 | 편헌범 | 2022.04.23 | 61 |
98 |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 | 편헌범 | 2022.04.30 | 81 |
97 | 반드시 경건의 훈련을 해야 한다! | 편헌범 | 2022.05.07 | 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