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도 위로부터

2022.11.12 12:05

편헌범 조회 수:5

    “이에 다른 붉은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계6:4)

 

    요한계시록 6장에는 어린 양 예수께서 인봉한 두루마리의 인을 하나 하나 떼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두 번째 인을 뗄 때에 붉은 말과 그 위에 탄 자가 등장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하나님으로부터 허락을 받아 그 붉은 말을 탄 자가 하는 일은 이 땅에서 화평을 제거해 버리는 일이었다. 그러자 세상에는 서로 다투고 싸우고 죽이는 갈등과 혼란이 발생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화평이 제거될 수도 있고 더해질 수도 있는 성질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화평이라는 것이 실체가 없는 추상명사 같은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존재임을 보여준다. 물론 그렇더라도 사람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마치 천사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과 같은 성격이다.

 

    이것은 화평도 하나님이 허락해 주셔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화보다는 화평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화평은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사람의 노력만으로 얻을 수는 없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는 말씀 그대로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화평을 주시기 원하실까? 물론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메시야가 오셔서 징계를 받으심으로 우리에게 평화, 곧 화평을 누리게 해 주실 것이라고 증거하였다(사53:5). 화평함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소중한 축복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