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게, 아니면 약하게?
2022.09.10 11:30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마16:23)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였지만 수시로 실수하고 넘어지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원인은 어떤 외부의 걸림돌 문제가 아니라 결국 ‘자기자신’에게 걸려서 넘어진 것이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께서 앞으로 죽으실 것을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바로 "그리하지 마옵소서!"하고 주님께 반기를 들었다. 이 때에도 주님 말씀 자체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그의 세상 욕심 때문에 넘어진 것이었다. 또 가야바 대제사장의 집 뜰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하기도 하였다. 그 후 비겁한 자신의 행동을 깨닫고 통곡하며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자기도 잡혀서 예수님처럼 고난당 할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
갈릴리 바닷가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자리에서도 여전히 비교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끝까지 주님의 책망을 면치 못하였다(요21:21~22). 주님은 하필 그 자리에 요한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베드로를 이해해 주지 않으셨다.
어찌보면 주님은 베드로를 가혹하리만치 냉정하게 대하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베드로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참으로 사랑해서 그렇게 하신 것이 분명하다. 베드로를 끊임없이 넘어지게 만드는 그의 자아를 깨쳐서 제거해 주시고자 그렇게 다루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님이 자신을 어떻게 다뤄 주시길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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