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 없음이로다!

2021.12.11 18:04

편헌범 조회 수:42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막8:17).

 

    칠병이어의 이적을 행하신 이후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 때 배 안에는 양식이 떡 한 개 밖에 없었다. 제자들이 은근히 양식 없는 것을 걱정하고 있던 차에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그 말씀을 양식을 잘 챙기라는 뜻으로 듣고, 더욱 더 근심에 빠지게 되었다.

 

    예수께서 이런 제자들의 모습을 보시고, 그들을 크게 책망하셨다. 그리고 주님은 오병이어 및 칠병이어의 역사를 그들에게 상기시켜 주셨다. 걱정할 일이 아닌 것을 걱정하다 보니,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을 여기서 보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실수롤 범하지 않도록 양식문제 같은 것을 걱정하는 일은 내려 놓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는 그 제자들처럼 양식 걱정하는 사람들이 없을까?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그들을 어떻게 하시겠는가? 과거 제자들과 똑같이 그들도 책망하실 것임에 틀림 없다. 주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라고 히브리서 기자는 증거하고 있다(히13:8).

 

    사람은 결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이 세상의 일에 몰두하면 그만큼 하늘의 일에는 집중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이 세상 일도 집중하지 않으면 제대로 이룰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럼 어찌해야 하는가? 이 세상 일을 주님의 일로 승화시켜내는 믿음과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