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양 사이의 심판

2020.05.16 11:39

편헌범 조회 수:8

    “그러므로 내가 내 양 떼를 구원하여 그들로 다시는 노략 거리가 되지 아니하게 하고 양과 양 사이에 심판하리라”(겔34:22)

 

    예전에 뉴욕에서 목회하시던 한 장로교회 목사님은 직접 전도지를 제작해서 매일 매일 열심히 전도하셨다. 그 전도지에는 마태복음 25장의 양과 염소를 구분하여 심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양과 염소가 심판받아 가게 되는 곳을 설명하면서, 어느 편에 속하기 원하는 지를 묻고 양의 편에 속하여 생명을 얻으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믿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전도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고, 믿음을 갖도록 도전하는 데 분명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그 분을 우리 교회로 초청해서 전도세미나를 개최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깨닫는 것은, 이런 설명은 양과 염소 비유의 본래 의미를 살리지는 못하는 가르침이었다는 점이다.

 

    원래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은 신자와 불신자를 구분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양들 중에서 곧 믿는 자들 중에서 염소를 구분해 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비유이다. 염소 편에 분류된 사람들도 주인이 누구인지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러니 불신자는 아니라는 말이 된다. 그래서 그들은 억울한 듯이 주인에게 “언제 우리가 주님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하고 반문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양이 된 성도들 중에서 심판이 있다는 말씀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도 이미 언급하셨다. 그는 밝히 증거하기를 ‘양’과 ‘양’ 사이에 심판하신다고 하였다(겔34:17~22). 이는 한 우리 안에 있는 양들 중에서 구별하는 심판을 하시게 된다는 의미이다. 아무리 양 우리에 들어와 있어도 여전히 세상 염소 같은 모습을 갖고 있다면 결국 버려진다는 준엄한 경고인 것이다. 이는 불신자들이 아니라 바로 믿는 우리에게 해당하는 말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