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가시나무 단상
2018.09.23 13:53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요19:2~3).
지난 주중에 교회 주차장 둘레의 울타리에 있는 나뭇가지들을 쳐내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맨 먼저 가시나무와 뽕나무가 뒤엉켜있는 잡목들을 제거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가시에 손이 여러 번 찔리기도 하였고, 일을 마치고 손을 살펴보니 가시가 박혀 있는 곳도 대 여섯 군데 이상 되었다.
고통을 참아가면서 손에 박힌 가시들을 하나 하나 빼내다가 문득 주님이 쓰신 가시면류관을 생각하게 되었다. 가시나무로 둥글게 관을 만들어서 머리에 꽉 눌러 씌웠다면 수많은 가시들이 머리 전체를 찌르는 상태였을 텐데 얼마나 고통스러웠을 것인가! 이 작은 가시가 손에 몇 개만 박혀도 이렇게 아프고 힘든데...
원래 가시나무는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들이 범죄하여 타락하게 되자 이 땅 위에 가시와 엉겅퀴가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가시나무는 인간의 죄악상을 상기시켜준다.
2000년 전에, 우리의 죄가 가시가 되어 예수님의 머리를 찌르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렇게 예수님은 우리의 죄과를 몸소 뼈저리게 경험하시었다. 그 분은 이런 엄청난 피해를 당하시고도 우리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죄값을 담당하였으니 그 공로 힘입어 구원받으라 하신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35 |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 편헌범 | 2019.08.25 | 726 |
434 | '의'는 머리가 아니라 심장이다. | 편헌범 | 2015.03.22 | 723 |
433 | 어떤 '상처'의 독을 마실지라도 | 편헌범 | 2018.03.25 | 713 |
432 | 믿음의 분량의 차이가 존재하는가? | 편헌범 | 2015.07.19 | 689 |
431 | 내 인생의 최종 학점 | 편헌범 | 2015.04.19 | 678 |
430 | 끝을 보고 판단하라! | 편헌범 | 2015.05.03 | 646 |
429 |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방법 | 편헌범 | 2015.05.10 | 639 |
428 | 그의 흥함을 위하여 | 편헌범 | 2016.12.04 | 565 |
427 | 진짜 흥분할 일은 따로 있다. | 편헌범 | 2015.05.17 | 553 |
426 | 순전히 예수님 때문에 | 편헌범 | 2017.12.31 | 521 |
425 | 헌신예배는 신앙훈련입니다. | 편헌범 | 2015.09.06 | 518 |
424 |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신 이유 | 편헌범 | 2018.09.04 | 468 |
423 | '영육간에'보다 '영혼육'간에! | 편헌범 | 2022.03.05 | 462 |
422 | 일부러 잊으려 한다면? | 편헌범 | 2015.05.24 | 450 |
421 | 기독교인은 독선적이어야 한다. | 편헌범 | 2015.06.07 | 445 |
420 | 두려움이 지배하는 나라 | 편헌범 | 2015.06.21 | 431 |
419 | 아프간 단기선교에 붙여 | 편헌범 | 2015.06.07 | 427 |
418 |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 편헌범 | 2015.06.28 | 426 |
417 | 두 종류의 해산의 수고 | 편헌범 | 2018.10.14 | 422 |
416 | 남은 자 7,000명이 있었던 것처럼 | 편헌범 | 2015.08.09 | 3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