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 대로 거둔다는데...
2014.12.28 15:23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이 말씀과 똑 같은 의미의 한국 속담이 있다. 바로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라는 말이다. 이는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한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이런 말이 우리나라 속담뿐만 아니라 성경에도 나오는 것을 보면 이 내용이 그만큼 시사해 주는 바가 큼을 의미할 것이다.
이 법칙에 따르면 현재 내 자신이 거두고 있는 각종 열매-좋은 열매든지 나쁜 열매든지-들은 모두 이전에 내가 심은 것들이라는 말이 된다. 결코 남이 심은 열매를 억울하게 내가 거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한 해 동안 거둔 열매들을 바라보면서 단순히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탓하기 전에 내가 과거에 심은 씨가 바로 이런 것이었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겸허한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항상 좋은 씨를 심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좋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때에는 곧바로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탓하곤 한다. 이렇게 하면 결국 계속 좋지 않은 씨를 심는 사람만 될 뿐이다.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을 비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기가 어떤 씨를 뿌리고 있는지를 아는 것도 극히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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