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도 사용하심
2015.12.06 15:16
“바울이 한 뭇 나무를 거두어 불에 넣으니 뜨거움을 인하여 독사가 나와 그 손을 물고 있는지라”
(행28:3).
바울은 3차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로마 군병들에게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로마로 압송되기에 이르렀다. 이 압송과정에서 배가 파선하는 바람에 멜리데라는 섬에 간신히 상륙하여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이 섬에 올라간 뒤에 사람들은 추워서 모닥불을 피웠다. 바울이 이 모닥불에 나무를 집어넣다가 그만 독사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그러자 그 섬의 원주민들은 바울의 몸이 붓거나 금방 죽을 줄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도 바울에게는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원주민들은 바울을 보통 사람이 아니라 신으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건으로 그 섬 원주민들의 마음이 바울을 향하여 활짝 열리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바울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들은 그대로 받아들일 만큼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독사 한 마리가 그 멜리데 섬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데 아주 귀하고 요긴하게 쓰여졌음을 알 수 있다.
성경에서 독사, 곧 뱀은 저주의 상징으로 아주 악독한 짐승으로 나온다. 그런데도 멜리데 섬 사람들을 구원하는 데 주님은 이 미물을 사용하셨다. 우리 인생은 독사보다 얼마나 더 귀한가! 그 분은 우리 인생을 누구든지 귀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어떻게 쓰실까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우리를 내어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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