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하는 방법과 철학하는 방법
2021.07.10 18:17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따르는 것을 금하는 데는 조금도 유익이 없느니라” (골2:23).
신앙하는 방법과 철학하는 방법은 어떻게 보면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신앙하는 방법은 글자 그대로 믿고 앙모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철학은 의심하고 회의하는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신앙생활은 믿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지만, 철학은 그와는 반대로 일단 의심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그러면 철학하는 방법으로 신앙을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것은 극히 어려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야고보는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고 증거하였다(약1:6). 만약 의심하게 된다면 아무리 구해도 응답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분명히 말하였다. 그러니 의심을 갖고 있다면 하나님과 의미있고 진정한 관계를 맺어가는 일은 불가능하다.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모든 것을 믿어주는 요소도 들어 있다(고전13:7). 의심의 눈으로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다 수상하게 보여질 수 있다. 그러면 서로를 용납하기 보다는 배척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어떤 시각을 갖느냐 하는 것은 합리적인 이성적 측면보다는 순간의 감정이나 느낌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영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뜻도 된다.
그러므로 철학하는 방법으로 신앙생활에 성공할 수는 없다. 철학하는 방법은 어디까지나 세상적인 지혜이다. 세상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려 하면 반드시 한계에 부딪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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