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마7:17~18).

 

    성도들은 원래 돌감람나무였는데, 이제는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여진 상태이다. 그렇다면 성도들에게서는 더 이상 돌감람열매가 맺혀지지 않고, 좋은 감람 열매만 맺어지게 될 것이다. 여기서 돌감람 열매는 옛사람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고, 좋은 감람 열매라고 하면 예수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분명히 은혜는 받은 성도임에도 불구하고 삶 속에서는 여전히 돌감람 열매를 맺고 있는 상태라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는가? 접붙임 자체가 잘못된 상황인가, 아니면 다른 영역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하겠는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접붙임의 과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무에다 가지접이나 눈접을 붙일 경우, 그 즉시로 새 나무의 열매가 맺혀지지는 않는다. 열매를 맺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접붙여진 가지가 자라야 하고, 꽃을 피운 다음에라야 열매를 생산해 낸다. 그 기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그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이전 열매를 계속 맺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주님이 무한정 참고 기다리시는 않는다. 포도원에 심겨진 무화과나무가 열매 맺기를 3년 이상은 기다리려 하지 않으셨다(눅13:7). 접붙임이 제대로 되었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명 좋은 열매를 맺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 나무의 접붙임의 성공 여부는 열매를 통해서 정확히 증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