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같은 신앙인

2021.07.17 16:27

편헌범 조회 수:65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행24:5).

 

    요즘 우리들은 전염병이 얼마나 고약한 질병인지를 몸소 절실히 체험하고 있다.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만이 아니라 우리 신앙생활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그런데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로마의 벨릭스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소할 때, 그를 가리켜 ‘전염병’ 같은 존재라고 한마디로 표현하였다. 이 말 한마디에서 그들에게 바울이 얼마나 부담스럽고 불편한 존재였는지를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전염병이 얼마나 사람들을 괴롭게 하고 힘들게 만드는지를 절실히 체험하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바울의 복음 전파는 전염병의 위력에 비교될 정도로 강력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주님의 복음의 위력은 전염병보다 크면 컸지 작지 않은 게 사실 아닌가! 그런데 요즘 복음의 전파력은 어떠한가? 전염병, 특히 코로나-19와 비교해 볼 때 복음이 너무나 무력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코로나-19의 위세에 주님 말씀(명령)도 그냥 눌려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복음의 능력이 약화된 것일까? 아니면 그만큼 성도들 믿음이 뜨뜻미지근해진 걸까? 요한계시록의 라오디게아 교회 모습이 주님 재림 직전의 교회 모습이라는 성경학자들의 주장이 사실인 것 같다. 코로나가 무서우냐, 복음증거자가 무서우냐 물으면 주저함없이 복음증거자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