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맡겨준 일이 있는가?

2023.02.04 20:29

편헌범 조회 수:31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마25:24~25)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국 비유 중에 달란트 예화가 있다. 한 사람이 타국으로 가게 되어서 자기 소유를 종들에게 맡기게 되었다. 이 때 주인은 종들의 재능에 맞게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씩 구분해서 맡겨 주었다. 그러자 다섯 달란트 맡은 종과 두 달란트 맡은 종은 바로 나가서 장사하여 갑절로 이윤을 남김으로 칭찬을 받았다.

 

    그러나 한 달란트 맡은 종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그냥 땅에 묻어두었다가 그대로를 주인에게 내놓았다. 그러면서 주인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분이라는 칭찬도 비방도 아닌 묘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 종에게 주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결코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뭔가 불만을 품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자신에게는 한 달란트만 맡기고, 다른 동료 종들에게는 더 많이 맡긴 것으로 인해서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여 기분이 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이 종은 그 한 달란트마저 빼앗기고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종의 말처럼 주인이 한 달란트를 더 늘어나게 만들지도 않았다. 그만큼 그 주인에게도 손해가 난 것이다.

 

    하늘나라는 어느 누군가에 의해서 확장되고 완성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 않고 지내지 않는가? 이게 딱 한 달란트 받은 종의 모습이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성도라면 분명히 맡겨진 일이 있기 마련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