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지배하는 나라

2015.06.21 14:25

편헌범 조회 수:426

    “무리가 열국 백성을 두려워하여 단을 그 터에 세우고 그 위에 조석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3:3).


    유다 왕국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그곳으로 잡혀가서 70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였다. 그 후에 바벨론이 바사왕국에 의해 멸망하게 됨에 따라 그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때 바사왕 고레스는 유대인들을 돌려보내 주면서 예루살렘 성전도 재건하라고 분명히 명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왕의 명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대 백성들은 성전 재건하는 일을 감히 시작하지 못하였다. 다만 성전 터에다가 살짝 번제단만 설치해 놓고 그곳에서 번제만 드렸다. 그렇게 한 이유는 주변 백성들이 자기들을 해칠까봐 몹시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상황도 이와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양의 선교사들은 탈레반의 위협으로, 한국 선교사들은 2007년 샘물교회 사건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이 철수한 상태라고 한다. 단기선교 중에 만난 현지인들도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 두려운 나날을 지내고 있었다. 우리에게도 외부활동을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해 주었다. 지금 이 나라는 엄격한 이슬람 종교와 탈레반의 공포가 지배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이 이런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이겠는가?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주장하시는 예수님을 참으로 진짜로 의지하는 길 뿐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