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태어나신 분이시다. 반면에 우리 인간의 육체는 흙이 육신이 되어졌다. 그래서 사람의 육체는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흙과 사람 몸의 조성 원소를 비교해 보면 완전히 일치한다. 즉 조성 원소의 숫자도 96가지로 똑같고, 그 원소 종류도 모두 동일하다.
 

    이렇게 말씀이 육체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두 가지로 충만하게 채워져 있었다. 그 두 가지란 바로 은혜와 진리이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도 이 두 가지, 곧 은혜 충만과 진리 충만을 이루게 될 때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자가 되어질 것이다. 그렇지 않고 어느 한 가지만 충만한 모습-은혜만 충만하다든지 아니면 진리만 충만하다든지-이라면 온전히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은 상태라고 할 수 없다.
 

    은혜가 충만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리의 충만함을 추구하다 보면 기쁨과 감사를 잃어버리기 쉽다. 과거에 경건주의 운동을 하던 성도들의 인상을 기록한 것을 보면 거룩하기는 하였지만 표정이 굳어져 있고 심각해 보이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대로 은혜만 충만하고 진리가 충만치 못하면 영적 어린아이에 머무르게 된다. 삶과 인격의 변화를 이루어 장성한 신앙으로 성장하려면 진리로 충만함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은혜충만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진리충만으로 나아가야 온전한 모습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