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정죄, 신중해야 한다.

2016.05.22 13:46

편헌범 조회 수:8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5:22).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 중에 ‘이단’이란 용어가 있다. 영적으로 혼란한 시기일수록 이 단어가 많이 사용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단어를 사용할 때에는 아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이단이라고 말하는 것은 구원도 못 받을 자요, 하나님께 완전히 버림받은 자라고 단죄하는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라가’라는 말은 아람어의 욕설이다. 그 의미는 ‘바보’나 ‘빈 머리’라는 뜻이다. 영어로 말할 때 어리석다는 의미로 ‘stupid'라는 말을 흔히들 사용한다. 바로 그런 종류의 욕설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그렇게 심한 욕설이라고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형제에게 이런 욕을 한다면 공회에 잡혀가게 될 것이라고 주님은 경고하셨다. 여기서 공회란 하나님의 법정을 말한다. 이 죄는 주님께서 살인죄를 설명하면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이 죄를 살인죄만큼의 큰 형벌을 받아야 하는 죄로 보신 것이다.

 

    이런 작은 비방의 말도 이렇게 심각한 형벌을 받게 된다면, 이단이 아닌 형제를 이단이라고 잘못 비판한다면 얼마나 더 큰 형벌을 받겠는가! 한국 교회는 지금 이단 빈대 몇 마리 잡으려다가 교회 전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는 우를 범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