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악인은 누구인가?
2019.03.17 17:13
“악인은 은총을 입을지라도 의를 배우지 아니하며 정직한 자의 땅에서 불의를 행하고 여호와의 위엄을 돌아보지 아니하는도다” (사26:10).
예수 믿는 사람들은 자기의 죄악을 깨닫고, 그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그렇게 심각한 악인이라고는 더 이상 생각하지는 않는 경향이 있다. 물론 예수 믿기 이전에는 악인이었다고 스스로 인정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은혜받은 신자라도 여전히 악인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사야 선지자는 지적하고 있다. 즉 아무리 은혜 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후에 의롭게 살려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악인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런 사람은 불신자보다도 훨씬 더 악한 자다. 불신자들은 은총을 입은 적이 없으므로 악하게 살아가도 이해할 수 있다. 참으로 선한 것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총을 입은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체험하여 알게 된 사람이다. 그런데도 의롭게 변화되려고 힘쓰지 않고 여전히 이전과 동일하게 악하게 살아간다면, 얼마나 마음이 굳고 완악한 사람인가!
생각해 보라. 일만 달란트 빚을 탕감을 받은 사람이 타인의 빚을 탕감해 주는 게 쉽겠는가, 아니면 탕감받아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 빚을 탕감해 주는 게 쉽겠는가? 사랑을 풍성히 받아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쉽겠는가, 아니면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게 쉽겠는가? 응당 전자의 사람들이다.
이처럼 은총을 입고도 의의 도를 배우려하지 않고 이전 악한 모습 그대로 살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불신자보다도 더 악한 사람인 것이다. 그러므로 진짜 악한 사람은 은총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를 배우고 실천하려 하지 않는 신자인 것이다. 불신자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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