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0명 대 300명
2015.11.15 15:40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눅12:32).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 사람으로 이스라엘의 다섯 번째 사사가 되었다. 그는 농부로서 대단히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 같다. 분명히 하나님이 자기를 부르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르심을 거듭 거듭 확인하였다. 바알 우상을 찍어버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행할 때에도 낮보다는 밤중에 몰래 감행하였다.
그가 미디안 군대와 싸우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에서 군대를 소집하였다. 이 때 모인 군사의숫자가 32,000명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군사의 수가 너무 많아서 줄이겠다고 하셨다.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하나님의 역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군사력의 승리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300명의 군사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돌려보냈다. 300명은 처음 모인 군사 숫자의 1/100도 안 되는 적은 수이다. 하나님은 이 적은 무리인 300명의 기드온 용사를 통해서 미디안 대군을 대파할 수 있게 하셨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도 ‘하나님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다’고 고백하면서 단 둘이서 담대히 불레셋 진영을 공격해 들어간 바 있다(삼상14:6).
이렇듯 영적 싸움의 승패는 숫자가 아니라 오직 믿음이 좌우한다. 마귀는 사람의 숫자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두려워할 뿐이다. 그러므로 숫자로 인해서 약해지거나 반대로 안심하려 하지 말라. 사람의 숫자가 적기에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더 크게 나타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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