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8:13).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은 육신대로 살기 마련이다. 설사 그들이 영적인 세계가 있음을 안다 하더라도 여전히 육신대로 살아간다. 곧 그 영적인 능력으로 자기 육신의 유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세상에 속한 영적 존재들을 다스리게나 제압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도 못하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다시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한 부류는 은혜를 받았어도 여전히 세상적으로 육신적으로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있고, 또 한 부류는 은혜받았을 뿐만 아니라 영적인 삶을 추구해가는 성도들이다. 그런데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는다고 바울은 밝히 증거하였다. 이 말씀은 믿지 않는 불신자들이 아니라 믿는 신앙인들을 대상으로 증거한 내용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미 죽은 상태인데, 또 죽을 것이라고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므로 은혜받은 성도라면 빨리 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신앙이 성장해야 한다. 그래서 베드로도 거듭났으면 신령한 젖을 부지런히 섭취하여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가라고 강조하였다(벧전2:1~3). 그런데 이것은 본인이 그렇게 하기 원한다 할지라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신앙 성장이 우리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성질의 것임을 의미한다. 그 이유는 신앙 성장은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영으로써 만이 육신을 죽이고 성장할 수 있다고 증거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영은 자기 영이 아니라 성령(the Spirit), 하나님의 영을 말한다. 우리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오직 성령을 힘입어야만 육신을 이기고 영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