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의인

2020.05.30 20:56

편헌범 조회 수:78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창9:20-21)

 

    노아는 당대에 의인이요, 완전한 자라고 하나님께 인정받았다. 그래서 홍수로 모든 사람이 멸망할 때에도 그와 그의 가족은 구원받을 수 있었다. 그랬던 그가 술에 취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는 의인의 모습으로 보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아들 함이 이 광경을 목격했을 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기 두 형제들에게 가서 그 상황을 말해 버렸다. 함으로서는 그와 같은 아버지 행동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두 형제는 바로 이불을 준비해서, 아버지 방으로 들어가 그의 몸을 덮어드렸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함과 그의 후예는 저주를 받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두 형제, 셈과 야벳과 그들의 후손들은 복을 받게 되었다. 사실 이 세 아들들은 모두 홍수에서 건짐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모두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함은 하나님의 복에서 멀어져 버렸다.

 

    이로보건데, 노아의 술 취한 사건은 세 아들을 측량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노아가 실수한 얘기가 아닌 것이다. 이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하게 만들어서 하나님은 우리를 측량하신다는 사실을 꼭 알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절대 판단 정죄하지 말고 오직 자신의 본분에만 충실하는 게 생명길이다.